domingo, 9 de agosto de 2009

·☆ 090810 ESI ②] ‘동방신기 사태’, 과연 스타들에겐 문제 없나



쟁점3. 과연 스타에겐 문제가 없나

IS: 소수의 스타가 다수의 그룹과 연습생의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는 어떻게 보나.

이대희=소수가 다수를 먹여살릴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수익을 나눈 뒤 회사는 이 수익금을 다시 재투자 한다. 스타들은 정해진 몫을 일찌감치 떼어간다.

임진모=SM은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이 갖춰진 곳이다. 인프라가 좋기 때문에 돈 번 그룹이 부족한 곳을 메우는 건 이윤 추구 기업으로서 일면 당연하다고 본다.

김기영=SM은 아카데미와 매니지먼트를 병행하는 구조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 투자금이 많이 들어간다. 동방신기 공연장을 가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동방신기를 위해 국내 무대를 지을 때마다 외국 공연에 비해 두 세 배의 비용이 쓰인다. 멤버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를 것이다.

이대희=어떤 연예인도 뜨면 갑이 된다. 기획사는 갑에 끌려 가는 을로 바뀐다. 노예 계약이란 말은 이쪽 정서를 잘 모르는 분들 얘기다. 배용준·비를 비롯해 이미 연예 권력이 형성된지 오래다.

임진모=동방신기는 1집 '허그'를 내자마자 곧장 스타가 됐다. 올챙이 적 생각을 못 한다는 일부 비판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쟁점4. 그렇다면 대안은

김기영=한국 연예계, 특히 가요계는 일본이 겪었던 과도기를 답습하고 있다. 1990년대 일본 유력 기획사 쟈니스가 강호동·유재석 같은 일본 최고 개그맨을 라이벌 요시모토 흥업에 뺏길 뻔했다. 이를 괴씸하게 여긴 동종업계 관계자들이 침묵의 카르텔을 맺었다. 방치된 이 개그맨은 결국 기획사의 발렛파킹맨이 됐다고 한다. 탐욕과 과잉 경쟁이 거품을 조장한 것이다.

방시혁=맞다. 확실한 과도기다. 일본이 1980~90년대 겪었던 일들이 지금 재연되고 있다.

임진모=허황된 꿈을 쫓는 스타 지망생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얼마 전 JYP에서 가수 지망생 4명을 뽑는데 2만명이 응모했다. 진짜 노래를 하고 싶은 건지, 유명해지고 싶은 건지 분명히 해야 한다. 기획사가 전횡을 부리는 건 이렇게 수요가 넘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제작자와 가수가 음악적 색깔이 달라 갈라섰는데 지금은 온통 돈 얘기 뿐이다. 개탄스런 현실이다.

김원찬=스킨십에 신경써야 한다. 아티스트와 제작자가 허물없이 소통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연제협과 음제협이 가수를 상대로 인성 교육을 시켜야 한다.

방시혁=다양한 음악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 한국은 뭐가 된다 싶으면 모조리 그쪽으로 편향된다.

임진모=그렇다. 1등부터 15등까지 죄다 후크송이니까 간혹 장기하 같은 뮤지션이 주목받다가 또 슬그머니 사라지는 거다. 가수와 작곡가들에게 예술적 사고를 주문하고 싶다.

김기영=DSP와 몇몇 기획사에서 그간 밴드 그룹을 만들었지만 모두 망했다. 아무리 공들여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공염불에 불과하다. 음반에서 음원으로 산업이 재편되면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쟁점5. 동방신기 문제 어떻게 될까

IS=전문가로서 동방신기 사태가 어떻게 결론날 것으로 예상하나.

임진모=양쪽의 입장 차가 너무 크다. 보도자료를 보면 세 멤버가 SM을 망신주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담긴 것 같아 안타까웠다. 봉합의 겉모습을 갖출 것이다. 세상의 눈도 의식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 해도 지금과는 다른 동방신기가 될 것 같다. 통계로 볼 때 아이들 그룹이 초기 형태 그대로 5년 이상 활동한 선례가 없다.

이대희=서로 빨리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 SM이 어떻게든 극약 처방을 쓸 것으로 본다. 이면계약으로 협의점을 찾겠지만 다른 그룹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그다지 매력적인 카드는 아닐 것 같다.

김기영=동방신기는 이미 아시아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국가 이미지를 좌우하는 브랜드가 된 만큼 서로 조금씩 양보했으면 좋겠다.

방시혁=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느낌이다. 양측이 뿌린 보도자료를 보고 금이 너무 많이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원찬=긍정적으로 봉합이 될 것으로 본다. 이수만씨가 동방신기를 놓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놓치면 서로 공멸이다.

정리=김범석·김성의 기자 [kbs@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mg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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