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ingo, 12 de septiembre de 2010
[13.09.2010] 뮤지컬 `궁` 유노윤호 브레이크댄스에 관객들 환호성 Yunho 'Goong' The audience also cheered Uknow breakdancing? // U-Know Yunho of TVXQ, fans local and international interested in success as an actor in a musical debut.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국내외 팬들의 관심 속에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3일 뮤지컬 '궁' 제작사인 그룹에이트에 따르면 유노윤호가 황태자 이신 역을 맡은 이번 작품은 지난 8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막을 올렸다.
주인공 이신 역은 유노윤호 외에도 김동호와 런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첫 날 공연에는 뮤지컬계의 기대주 김동호가 나섰다. 이어 공연 둘째 날인 9일, 유노윤호가 무대에 서며 마침내 뮤지컬 배우로 정식 데뷔했다.
뮤지컬 '궁'의 연출을 맡은 김재성 감독은 "유노윤호는 거의 넉 달 간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뮤지컬 배우로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열심히 연습에 임해왔다"라며 "뮤지컬 배우로서는 아직 신인이고, 초연이지만 안무는 물론 신인답지 않게 연기력이 좋았고 특히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도 굉장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데뷔를 성공적으로 끝낸 만큼 앞으로도 뮤지컬 '궁'을 통해 많은 성장이 기대되는 배우"라며 유노윤호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Cred: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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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의 뮤지컬 데뷔에 일본 등 해외 팬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그룹에이트 측은 "김동호의 공연을 기점으로 유노윤호와 런이 연달아 화려한 무대를 장식하며 뮤지컬 '궁'의 대망의 시작을 알렸다"라며 "객석은 관객들로 가득 찼는데, 여기에 화려한 LED를 이용한 감각적 영상의 삽입은 극의 이해도에 도움을 주며 국내뿐 아니라, 극장을 찾은 해외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을 드라마 '궁'의 열렬한 팬이라고 소개한 한 일본인 여성 관객은 '김동호씨의 공연을 시작으로 유노윤호와 런의 공연을 모두 보기 위해 일본에서 찾아왔다'라며 이번 작품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궁'은 오는 10월24일까지 총 55회에 걸쳐 공연된다.
Cred: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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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주인은 관객.`
8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개막한 매경미디어그룹의 첫 뮤지컬 `궁`은 이 간단한 진리를 다시금 확인시킨 자리였다. `공연은 배우와 관객의 교감으로 완성된다`는 말을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여기는 공연계지만, 이런 현상을 실제 현장에서 보긴 쉽지 않다. 그러나 `궁`은 달랐다. 공연 시간 170분 동안 작품과 배우, 관객은 하나로 뒤엉켜 완벽한 앙상블을 만들어냈다.
9일 공연은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본명 정윤호ㆍ24)가 `궁`에 처음으로 출연한 날이었다. 아이돌 톱스타의 뮤지컬 첫 무대. 그의 팬이 아닌 사람으로서 봐도 큰 무리는 없었다. 만화에서 걸어나온 듯한 눈부신 비주얼이 돋보였고, 통제된 궁궐 생활을 답답해하는 황태자 이신의 심리도 적절하게 표현했다. 특히 2막 초반 잠깐 보여준 브레이크댄스는 유노윤호가 왜 이 뮤지컬에 캐스팅됐나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궁`은 현대에도 입헌군주제가 유지되고 있다는 설정에서 출발해 `까칠한` 황태자와 천방지축 여고생 신채경이 티격태격 사랑 싸움을 하다가 결혼에 골인한다는 줄거리다. 소녀 취향의 귀여운 재미가 특징인 작품이다. 뮤지컬 역시 발랄한 상상력과 아기자기한 웃음을 곳곳에 심어뒀다. 말풍선 모양의 영상을 띄우거나 `대략난감`(난처한 처지에 놓였음을 표현하는 감탄사) 같은 인터넷 유행어를 자막으로 띄우는 만화적 기법이 눈에 띄었다. 자칫 가벼워질 수 있는 극의 무게중심은 신의정(신채경 역)과 이창희(이율 역) 등 뮤지컬 출신 배우들이 잡아줬다.
무대 위에 펼쳐진 오색찬란한 황실 내부와 궁중의상, 한국무용과 브레이크댄스를 `퓨전`한 안무 등도 좋은 볼거리였다. 너무 긴 러닝타임(대개 뮤지컬은 2시간~2시간 30분을 공연한다)과 24회 분량의 드라마를 압축시키면서 생긴 줄거리의 헐거움만 빼곤 전체적으로 무난한 공연이었다.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유노윤호 등 배우도, 작품의 줄거리도, 화려한 무대세트도 아니었다. 다름 아닌 관객이었다. 유노윤호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 브레이크댄스를 출 때 잠깐 `팬미팅`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지만, 숨소리까지 죽이고 극에 빠져준 관객들 덕분에 객석과 무대 사이엔 팽팽한 긴장감이 계속 유지됐다. 높아진 작품의 밀도에 배우들의 몰입도까지 올라간 것은 물론이다.
공연 막바지, 이신이 채경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드라마의 유명한 사운드트랙 `사랑인가요`를 부르면서 관객들은 긴장을 서서히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노윤호의 커튼콜 순간,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열정을 발산하며 극장이 떠나가라고 소리쳤다. 팬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이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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